2021.05.24 (월)

선생님은 처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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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꿈을 꾸고 누군가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몇 주 전, 선생님의 꿈을 안고 예비 선생님들이 교생실습을 시작했다. 짧은 기간 동안 교생실습을 함께 한 세 분의 선생님과 마음 속 이야기를 들어봤다. 

 

 

[임예지 선생님]

Q1. 선생님을 꿈꾸시면서 교생실습을 나오셨는데 많은 학생에게 ‘선생님’으로 불린 기분이 어떠신가요?

 

교생을 하는 동안 아이들에게 배움을 주고 싶었던 저는, 아이들에게 배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어느 점심시간 아이들과 여러 대화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그 중 ‘난 선생님이 될 수 있을까?’라는 저의 물음에 한 친구는 진지하게 ‘선생님은 꼭 선생님이 될 수 있어요, 지금 여기까지 오신 것만 해도 너무 잘하신 거예요.’라는 말로 저를 위로해 주었습니다.

아이들의 진심이 담긴 그 말은 저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에 공감해주며, 응원해주는 그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에 저는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2주라는 짧은 교생의 시간 동안 저에게 가르침을 준 아이들의 선생님이 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Q2. 교생실습을 오시기 전 가지고 있던 환상과 오신 후 느낀 현실은 무엇인

가요?

 

교생실습을 오기 전, 저는 반 아이들과 많은 추억도 남기고, 정말 친해지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 교생실습 기간이 2주로 변경되고, 격주제 등교가 시행되며 반 아이들을 실제로 본 날은 고작 5일뿐이었습니다. 아이들과 속 깊은 이야기도 하고 싶었고, 아이들의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함께 덜어주고 싶었으나 그러기엔 너무나도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반 아이들 몇 명이 제가 있는 교생실로 쉬는 시간마다 찾아와주어 여러 대화도 나누며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아이들과 친해지지 못할 것이라는 저의 걱정과 달리 아이들이 저에게 다가와 준 덕분에 좋은 추억, 좋은 경험을 많이 남길 수 있었습니다.

 

Q3. 지금 선생님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응원의 말이나 조언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야! 너두 할 수 있어!]

 

이 말은 선생님을 꿈꾸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우리 전곡 고등학교 학생들 모두에게 해주고 싶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저는, 실패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의 겁을 먹고 도전조차 해보지 않은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두려움은 성공도, 실패도 아무것도 남지 않는 정말 부질없는 짓이라는 것을 저는 대학에 와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 전곡고 친구들이 이루고 싶은 진정한 꿈이 있다면 한 번쯤 용기 내어 도전했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실패하더라도 경험해본다는 것 그 자체가 분명 값진 일이 될 것이라 저는 확신합니다. 우리 친구들도 과거의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 생각을 바꾸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사람이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때 가장 빛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김지원 선생님]

Q1. 선생님을 꿈꾸시면서 교생실습을 나오셨는데 많은 학생에게 "선생님"으로 불린 기분이 어떠신가요?

 

기분이 이상한 것 같아요. 교육 봉사를 다니면서 어린 학생들에게는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들어봤는데 고등학생들에겐 처음 들어보는 거라 낯설면서도 흐뭇한 거 같아요. ‘내가 과연 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는데, "선생님"이라는 말을 들으니 힘도 나고 자신감도 더 커지는 것 같아요!!

 

 

Q2. 교생실습을 오시기 전 가지고 있던 환상과 오신 후 느낀 현실은 무엇인가요?

 

사실 전 훨씬 바쁠 줄 알았어요! 해야 할 일도 많고 학생들도 더 많을 줄 알았는데 지금 코로나라는 상황 때문에 그렇게 못한 것 같아 아쉬워요. 그리고 같이 체육대회나 스승의 날을 같이 보내면서 추억이 쌓일 것도 기대했는데 그것도 못했어요 그 외에는 다 너무 즐거워요!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아쉽지만, 어느덧 학생들 이름도 다 외우고 많이 친해진 것 같아서 좋아요. 2시간이 짧긴 해도 환상이 거의 실현이 된 것 같아요. 우리 반 학생들이랑 친해지고, 수업도 들어가고! 무엇보다 다들 반겨주는 것 같아서 행복해요♥

 

 

Q3. 지금 선생님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응원의 말이나 조언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사실 교사라는 직업이 시작도 전에 겁먹게 되는 직업인 것 같아요. 교사가 되기까지 과정이 워낙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가다 보니 그런 것 같아요. 근데 너무 겁먹을 필요 없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진짜 솔직히 말해서 되기 쉬운 직업이 뭐가 있겠어요. 다 어렵고 힘드니까 내가 하고 싶은 일, 가치 있다고 여기는 일을 해야 동기부여도 되고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교생을 나와서 여러분처럼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원동력이 된답니다. 할 수 있어요. 힘내세요!!

 

 

 

[장준식 선생님]

Q1. 선생님을 꿈꾸시면서 교생실습을 나오셨는데 많은 학생에게 "선생님"으로 불린 기분이 어떠신가요?

 

지금 당장부터 교사라는 꿈을 위해 해야만 하는 노력을 직접 찾아보고 실행한다면 교사의 꿈을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선생님이라는 꿈은 절대 멀리에 있지 않다고 생각해요, 지금 가지고 있는 생각을 굳게 가지고 준비한다면 분명 추후에 저보다 좋은 교생, 좋은 선생님이 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며칠 전 제 고등학교 친구들도 “준식이가 전곡고등학교에서 교생실습을 하게 될 줄 몰랐다”고. 지금부터 꿈을 위해 준비하고 실행하세요! 모든 꿈들을 위해 노력하는 친구들을 지켜보고 끝없이 응원하겠습니다!

 

 

Q2. 교생실습을 오시기 전 가지고 있던 환상과 오신 후 느낀 현실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시국이 시국이라, 가지고 있던 환상과 조금은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전에는 교생실습을 나가면 학생들과 체육대회도 하고 교실에서 맛있는 것도 사 먹고 쉬는 시간에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학생들과 소통할 줄 알았는데, 상황 때문에 힘든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저의 일생에 단 한 번밖에 없을 교생실습에서 여러분들을 만나 추억을 만들었다는 환상은 그대로라고 생각합니다.

 

 

Q3. 지금 선생님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응원의 말이나 조언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감회가 새롭다. 이 말 하나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 또한 1번에서 대답한 것처럼 전곡 고등학교에 다닐 때는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대학교에 진학하고 교사의 꿈을 가진 후, 교직 이수 과정을 통해 직접 교생실습을 하고 나니 내가 교사라는 길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선생님이라고 불린다는 건 아주 큰 영광입니다. 저도 짧은 시간이지만 전곡 고등학교 학생 여러분들에게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들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아 그리고 제가 진로에 대한 고민이 있을 때, 김보라 선생님께서 저에게 “복도 길도 잘 어울리신다.”라고 응원해주셨던 기억이 깊게 남아있는데, 저도 교사의 꿈을 이룬다면 다시 한번 전곡 고등학교 복도를 걷고 싶네요.

 

이렇게 세 분의 솔직하고 담백한 이야기를 나눴다. 코로나로 인해서 함께 더 많은 배움과 추억 쌓을 수 없다는 것, 짧은 시간 동안의 추억이라 아쉬움이 크다. 하지만 교생선생님들은 단 한 번뿐인 교생실습을 계기로 꼭 ’선생님’이라고 불리는 소중한 시간을 맞이할 것이라고 믿는다. 함께 한 모든 학생들이 선생님들을 끝까지 응원할 것이다. 

 

 

기사 김도균, 남현우

편집 황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