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21 (금)

고등학교는 처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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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새 학기가 찾아오면 전곡고등학교엔 새로운 선생님들, 친구들, 또한 다양한 동아리 활동 등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는 신입생들이 가득하다. 또한, 이러한 신입생들을 맞이하는 신입 선생님들도 있다. 고등학교는 처음인 선생님과 학생들을 함께 만나보자. 

 

 

Q. 고등학교에 처음 온 소감은?

 

10306 윤혜린 : 고등학교는 처음이라 중학교와 매우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긴장했고 떨렸지만, 막상 학교에 와서 선생님들과 친구들을 만나고 나니까 긴장감과 떨림 대신 새로움과 안정을 찾은 것 같다. 무엇보다 새로웠던 것은 많은 교과 선생님들께서 어색한 분위기를 잘 풀어주시고 학생들과 대화를 계속해주시려는 모습들을 보고 중학교 때 선생님들과는 새로운 느낌이라서 색다르게 느껴진 것 같았다.

아직 격주 등교가 끝나지 않아서 친구들과 많은 이야기를 해보지는 못했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10317 이도근 : 처음 학교에 오게 되었을 때 반 친구들을 오랜만에 보게 되어서 굉장히 어색하고 서먹서먹했고 학교에 오랜만에 나오게 되어서 굉장히 행복하고 설렜다.

 

Q. 가장 기대되는 학교생활은?

 

10306 윤혜린 : 학교를 오기 전부터 동아리에 대한 기대가 컸다. 원하는 동아리를 들어갔지만, 아직 제대로 된 활동을 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은 것 같다. 또한, 벌써 1학기가 지나가고 있어서 이대로 동아리 활동을 못 하고 이번 학기가 끝날까 봐 불안하기도 하다. 만약 코로나가 끝나고 격주 등교가 끝난다면 하루빨리 동아리 활동을 하고 싶다.

 

10317 이도근 : 격주 등교제도가 종료되면 선배님들과 함께 재밌고 즐겁게 동아리 활동을 하는 것이 굉장히 기대되고 코로나가 종식되면 현장체험학습 같은 활동도 하고 싶다.

 

Q. 전곡고 학생으로서 앞으로의 다짐

 

10306 윤혜린 : 내가 생각하는 전곡고등학교는 소외되는 친구가 한 명도 없이 어떤 활동이든 모두가 함께하는 곳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친구들과 직접적인 활동이나 이야기를 할 수는 없더라도 멀리서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전곡고등학교 학생이 되겠다. 또한, 선생님들과 선배님들의 지도에 잘 따라 예의를 지키고, 학생답게 교복도 단정하게 입는 모습을 보여 많은 친구들에게 모법을 보일 수 있는 전곡고등학교 학생이 되겠다.

 

10317 이도근 : 전곡고등학교에서 새로운 선생님들과 내가 정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서 꼭 그 목표를 이루는 학생이 되고 싶다.

 

Q. 개학하고 몇 개월이 지난 후 소감은 어떠신가요?

 

서지민 선생님 : 아직도 얼떨떨한 느낌이에요. 처음엔 교사가 되면 마냥 기쁘기만 할 줄 알았는데 막상 되고 나니 기쁨을 즐기기는커녕 신학기 준비로 정신이 없었어요. 특히 코로나로 인해 6월이 다 되도록 학교에 아이들이 없어서 교사가 됐다는 사실이 더 실감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도 요즘은 격주로나마 등교를 하게 되어서 좀 실감이 나는 것 같기는 합니다.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다가 학생들을 처음으로 교실에서 만났을 때 낯 가리던 학생들의 모습이 훤한데, 그때보다 친근하게 대해 주는 지금 모습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귀여워요. 무엇보다 첫해에 맑고 착한 아이들을 만나게 된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어요.

 

정희덕 선생님 : 교사가 된 지 4개월이 지났습니다. 사실 잠자리에 들기 전 '내가 정말 교사가 돼버린 건가?'라고 생각하면서 기뻐할 때가 많습니다. 아마 힘들고 어려운 시험을 통과했다는 행복이 아직도 마음속에 남아있다는 거겠지요. 교사가 되면 학생들과 해보고 싶은 것도 많고 누구보다 잘 가르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교사가 돼보니 정말 쉽지가 않네요. 칠판에 판서부터 엉망이고... 매일 수업준비를 한다지만 실제 수업에서는 준비한 모든 것들을 알려주고 나오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럴 때마다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어요... 그래도 여러분들이 대답도 잘해주고 수업에 집중해주는 모습을 보면 미안함보다는 ‘더 노력해서 좋은 수업을 해주자.’라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아직은 모든 것이 서툴어서 더 배우고 노력해야 한다고 매일 느끼고 있습니다..

 

Q.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과 기대되는 점은 무엇인가요?

 

서지민 선생님 :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은 공부 좀 했으면 좋겠어요. 농담이고, 아니 사실 농담 반 진담 반이긴 해요. 하나만 보기보다 시야를 좀 넓혀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뒀으면 좋겠어요. 다양한 경험이나 활동들은 전곡고등학교 학생들이 워낙 알아서 잘하니까 기왕이면 공부도 열심히 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죠. 몇 년만 지나면 ‘그때 더 열심히 할걸’하고 후회하는 일이 생기기 마련이거든요. 너무 잔소리같나..?

그리고 기대되는 점을 말하자면, 전곡고등학교 학생들의 활동적인 모습이 기대됩니다. 2월부터 다른 선생님들께 전곡고등학교 학생들이 다양한 활동들을 좋아하고, 또 선생님들이 관여하지 않아도 스스로 잘 해낸다고 칭찬을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올해는 기존에 있던 활동마저 못 하게 된 상황이라 그런 활동적인 모습들을 많이 보지 못한 게 아쉬웠거든요. 조만간 상황이 안정되면 보게 되겠죠? 아, 공부할 때도 그렇게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생각은 없는 거니..?

 

정희덕 선생님 :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은... 수학이라는 과목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공부했으면 좋겠어요. 수학이라는 과목이 사실 그렇게 어렵지 않거든요. 다른 과목처럼 교과서 예제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실력이 늘 것입니다. 제발 제발 포기하지 말아 주세요! 그리고 기대되는 점은 1년 뒤 여러분들의 모습입니다.이건 사실 제 욕심이긴 한데 제 수업을 듣고 함께 1년 동안 공부하면서 수학 왕으로 성장한 여러분들의 모습을 보고 싶어요. 그러니깐 우리 모두 수학을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공부합시다:)

 

Q. 미래에 대해서 기대되는 점은 무엇인가요?

 

서지민 선생님 : 코로나가 종식되어서 정상적인 학사일정을 되찾은 학교가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그때가 된다면 올해 해보지 못한 체육대회와 같은 다양한 행사들을 경험하고 싶어요. 그 활기찬 5월의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네요.

또 다양한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지금은 거리 유지 때문에 할 수 있는 수업 방식도 제한적이고, 진도 나가기에 급급해서 항상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거든요. 좀 더 재미있는 방식의 수업을 연구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정희덕 선생님 : 지금은 제가 담임 선생님이 아니고 교과만 담당하는 선생님이기 때문에 아직 매일같이 마주 볼 우리 반 아이들이 없습니다. ㅠㅠ 내년에는 교직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담임 선생님이 되어서 일 년 동안 재밌게 지내보고 싶어요. 그리고.. 더 머나먼 미래에는 사회에 나가서 성공한 우리 반 아이들이 찾아와 저녁 한 끼 먹는 그런 상상도.. 지금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현재 신규교사로서 너무나 엉망이기에 미래에 대한 고민보다는 현재에 충실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학생들과 선생님은 입을 모아 아쉬움을 토로했다. 코로나로 인해 취소된 체육대회, 현장체험 학습 등 다양한 학교 행사들을 경험하고 싶다는 속내였다. 모두의 바람처럼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 정상적인 학사일정 이 진행될 학교의 앞으로의 이야기를 기대해본다. 

 

기사 박지빈 김지은

편집 심재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