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26 (토)

대마, 국내에서 직접 만들어내다!

 

  '대마'라는 식물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대마는 중앙아시아 원산의 삼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로, 잎과 꽃에 ‘대마초’라는 마약류 물질을 지니고 있다. 때문에, 국내에서는 이를 마약류로 분류해, 재배와 유통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하지만, 대마는 마약으로써의 쓰임 외, 다양한 쓰임새를 지니고 있다.

 

 대마는 사용 용도에 따라, 줄기를 활용하여 섬유를 만들어내는 섬유용 △씨앗을 활용하는 종실용 꽃과 잎에서 추출한 유용성분(칸나비디올, CBD)을 의약품, 화장품 등의 원료로 사용하는 의료용으로 구분한다.

 

 대마의 대표적인 쓰임새는 섬유 제작이다. 대마의 줄기를 활용하면 천연 섬유를 만들 수 있는데, 바로 ‘삼베’라고 부른다. 과거 고구려 시대부터 옷감으로 쓰인 삼베는 ‘삼으로 짜낸 천’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인데, 이름 속 ‘삼’은 대마의 또 다른 이름이다.

 

 대마는 국내 현행법상 의료성분의 산업 활용은 불가하다. 연구 목적의 재배만 허용하고 있다. 의료용 대마 기술의 표준화·산업화 자원이 부족한 탓에, 현재 북아메리카와 유럽에서 도입한 자원을 의료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2020년부터 국내 의료용 대마 품종 개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연구 끝에 올해 3월, 대마 육종에 필요한 기술 특허 2건을 출원했고, 이를 바탕으로 의료용 대마를 육성하는데 성공했다. 농촌진흥청은 의료성분인 칸나비디올(CBD)을 9% 이상 함유한 ‘칸나비디올 고 함유 대마(IT 342820)’와 중독 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이 0.3% 미만으로 적은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 저 함유 대마(IT 342821)’ 총 2개의 자원을 육성했다. 위 자원은 줄기가 짧고 가지가 많은 특성이 있어서, 시설 내에서 여러 단으로 재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디지털 농업 기술을 활용하면, 연간 3~4회 이상 생산도 가능하다.

 앞서 말한 칸나비디올은 대마에서 가장 활용도가 높은 기능 성분으로, 국내에 대체 치료제가 없는 난치성 뇌전증, 다발성경화증과 같은 질환을 치료하는 데 쓰이는 약물이다. 소아 뇌전증 치료제인 에피디올렉스(Epidiolex)의 주성분으로도 사용된다.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은 환각을 일으키는 마리화나의 주성분으로, 소량만으로도 신경계에 강한 작용을 나타낸다. 대량으로 사용하면, 뇌세포를 파괴하기도 한다. 정신적 의존성이 높기 때문에, 섭취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농진청은 이 의료용 대마를 농업유전자원센터에 기탁해, 생명자원 등록을 마쳤으며, 대마의 재배, 분석, 생리활성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국내 연구기관에 분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국내에서 직접 만들어낸 의료용 대마를 사용할 수 있게 됨으로, 타국으로부터 수입하는데 소비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이를 이용해, 질병으로부터 많은 생명을 구제할 수 있을 것이다. 농진청의 의료용 대마 품종 개발 연구는 우리나라 의학발전을 한 발짝 더 진보하게 만들어 주었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진행될 대마 연구가 기대된다.

 

 

기 사 최지희   

편 집 배소연   

썸네일 김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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